F1963 석천홀 겨울 시즌 ‘한시적’ 공연장 변신
450석 규모에 대기실 6실 갖춰
16일 ‘오페라 갈라 콘서트’ 시동
서선영·정호윤·이동환 등 무대에
복합문화공간 F1963 석천홀이 겨울 시즌 ‘한시적’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문화재단1963(이사장 위미라)과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사장 박의숙)은 지난 5월 키스와이어센터 야외무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라 트라비아타’ 오페라 공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023 F1963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16일 오후 5시 석천홀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
석천홀은 지난 2017년 12월 개관 당시만 해도 전시와 공연이 모두 가능한 공간으로 계획했지만, 주로 전시 공간으로 이용했다. 그나마 코로나 발발 이전에는 베토벤 심포니 사이클 공연(2018년 1, 3, 7, 8월), F1963 뮤직페스티벌 공연(2019년 2, 3, 10, 11월) 등으로 굵직한 행사를 치렀지만 4년 가까이 공연은 거의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올겨울 시즌(12월~다음 해 3월)부터는 공연장 용도를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뒤 무대와 객석, 음향벽체, 음향, 영상시설을 보완했다. 총면적 2036㎡에 450석의 객석을 갖추고, 대기실 6개를 만들었다. 자체 기획 공연 외에 대관도 진행한다. 고려제강 F1963 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안기 이사는 “앞으로 석천홀이 전시뿐 아니라 공연 예술가들에게도 많이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첫 공연은 ‘2023 F1963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사랑이 주제다.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사랑의 묘약’ ‘리골레토’ 등 인기 있는 오페라 레퍼토리를 포함해 베르디, 벨리니, 모차르트, 헨델 등 대작곡가들이 그리는 ‘사랑’의 모든 순간을 담은 오페라 명곡으로 구성한다.
이를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소프라노 서선영,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 테너 정호윤, 영남대 교수 바리톤 이동환이 각각 혹은 함께 무대에 선다. 또한 떠오르는 신예 소프라노 문현주(2022년 스위스 루가노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와 메조소프라노 김가영(2023 마리에 크라야 국제콩쿠르 파이널리스트)이 함께 참여해 아리아부터 4중창까지 다채로운 곡을 선사한다. 오케스트라 반주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담당하고, 원주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김광현이 지휘한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사전 예약 판매하며 모든 티켓 수익은 내년도 오페라 공연에 다시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5월 ‘라 트라비아타’ 오페라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했다. 이번 오페라 갈라 콘서트 입장료는 R석 4만 원, S석 3만 원이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