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남성 절반이 비만… 여성 고콜레스테롤 유병률 악화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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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흡연율 줄고 음주율 다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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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중 유병률 등 만성질환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통계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7.7%로, 전년(46.3%)보다 1.4%포인트(P)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남성 비만율은 30대 55.7%, 40대 53.6%, 50대 49.7%로, 30~50대 두 명 중 한 명은 비만이었다.

여성 비만율은 25.7%로 전년(26.9%)보다 1.2%P 감소했지만, 20대에서는 18.2%로 2.3%P 높아졌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6.9%, 여성 17.0%로, 남성은 전년(25.2%)보다 1.7%P 증가했고 여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남성 50대(41.6%)에서 증가폭(5.8%P)이 컸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1.2%, 여성 6.9%로 소폭(각각 1.6%P, 0.9%P) 감소했다.

고콜레스테롤혈중 유병률은 남성은 20.9%로 전년과 비슷했고, 여성은 22.6%로 2.3%P 증가했다. 고콜레스테롤혈중은 지난 10년간 남녀 40대 이상에서 10%P 이상 증가했다.

건강행태 조사에서는 흡연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음주율은 다시 증가했다.

일반담배(궐련) 기준 흡연율은 남성 30.0%, 여성 5.0%로 각각 1.3%P, 1.9%P 낮아졌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액상형(남성 5.6%, 여성 1.3%), 궐련형(남성 9.2%, 여성 2.4%) 모두 소폭 늘었다.

고위험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로 남성은 증가(1.6%P)했고, 여성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월간폭음률은 남성 48.8%, 여성 25.9%로 남녀 모두 각각 1.8%P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은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음주하는 비율, 월간폭음률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비율을 말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대 식생활 악화, 30∼40대 비만과 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 만성질환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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