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얼굴 부상 몽골 소년에 ‘나눔 의료’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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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샤를밭 군 수술 후 귀국

수술을 받은 샤를밭(가운데) 군이 퇴원 전 해운대백병원 의료진과 기념 촬영을 했다. 해운대백병원 제공 수술을 받은 샤를밭(가운데) 군이 퇴원 전 해운대백병원 의료진과 기념 촬영을 했다. 해운대백병원 제공

말에 치여 크게 다친 몽골 소년이 부산에서 나눔 의료를 통해 군인이 되고 싶은 꿈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샤를밭(9) 군이 지난달 29일 해운대백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후 지난 10일 몽골로 출국했다고 11일 밝혔다.

해운대백병원에 따르면 샤를밭 군은 지난 6월 몽골에서 말을 타고 가다 떨어지면서 말의 뒷발에 치여 안면부에 큰 외상을 입었다.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눈 모양이 변형되고 봉합선 위쪽에 지방이 차는 흉터가 남았다.

해운대백병원은 지난달 샤를밭 군 어머니의 치료 문의를 받고 나눔 의료를 결정했다. 성형외과 이경아 교수가 6시간 넘는 대수술을 맡아 안와 골절과 눈물길 등 내부 손상 부위를 개선했다. 특히 함몰된 뼈를 메꾸고 내려앉은 뼈를 올려주는 수술을 함께 진행해 양쪽 눈의 눈매를 교정하고 흉터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샤를밭 군의 어머니는 높은 의료기술로 기능 회복뿐 아니라 흉터를 재건하고 군인이 되고 싶은 아이의 꿈을 지켜준 해운대백병원 의료진들에게 감사 편지를 전했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은 “해운대백병원 직원 모두가 소년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며, 앞으로도 해외환자 초청 나눔 의료를 통해 해운대백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고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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