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간 윤 대통령 '반도체 동맹' 강화
노광장비 세계 1위 ASML 방문
헤이그서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우리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 부부는 네덜란드 도착 직후 동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우리나라의 유럽 내 제2교역국이자 반도체 장비 산업 강국인 네덜란드와 경제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인 ASML의 클린룸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반도체 협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방문에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AFP 인터뷰에서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 등을 갖고 반도체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헤이그는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곳으로, 당시 고종은 이준·이상설·이위종 특사를 파견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3박 5일 일정을 마치고 오는 15일 귀국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