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브레이크 X’ 가장 핫한 예술 장터, 부산 찾는다
부산 벡스코 14~17일 개최
그래피티 토이 AI 디제잉 등
기존 아트페어와 큰 차별성
희귀 명품 스니커 전시 기대
“예술은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핫한 예술 장터가 부산을 찾아옵니다.”
14일 개막해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어반브레이크 엑스(X)’를 준비한 어반컴플렉스 장원철 대표의 첫인사다. 서울에서는 4번째 행사를 열었고 올해 7월 행사에 6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열광적인 인기를 끌었다. 무료 행사가 아니라 2만 5000원부터 10만 원까지 입장권을 구입해서 참가하는 행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규모는 대단한 성과이다.
이미 많은 아트페어들이 자리잡은 서울에서 이 행사가 성공을 거둔 건 확실한 차별성이 있기 때문이다. 젊은 감성으로 혁신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직접 부스를 아틀리에(작업실)처럼 꾸며 관객과 함께 즐긴다. 참여 영역도 그래피티 아트토이 디제잉쇼 팝아트 AI작품 미디어아트 등 기존 페어에선 볼 수 없는 스트리트 예술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물론 전통 미술 영역인 회화와 조각도 있지만 이 역시 어반브레이크의 독특한 감성을 담고 있다
서울은 매년 7월 ‘어반브레이크’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열었는데, 부산은 ‘어반브레이크 엑스’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어반브레이크의 철학과 재미는 그대로 유지한 채 부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12월에 열리다 보니 크리스마스 축제 컨셉으로 공간을 구성했고 더욱 ‘힙’해진 특별전, 부산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 등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겨울 아트페스티벌이다. 서울의 어반브레이크 팬들이 부산 행사를 보기 위해 많이 내려온다는 들었다”고 소개했다.
어반브레이크 엑스가 가장 자랑하는 코너는 ‘스니커콘 프리뷰’ 존이다. 스타들을 비롯해 MZ세대에게 수집 열풍을 일으킨 희귀 스니커, 한정판 스니커들을 직접 볼 수 있다.어반브레이크를 주최하는 어반컴플렉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스니커 쇼인 ‘스니커콘’을 서울에 유치하며 내년 행사에 앞서 부산에서 미리 맛보기 전시를 하는 셈이다. 샤넬과 퍼렐 윌리엄스, 아디다스가 협업한 스니커를 비롯해 한정판 에어 조단 시리즈, 르브론 싸인 슈, 에어포스와 스타들의 협업 스니커 등 명품으로 통하는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이들 스니커는 소더비 경매에서 엄청난 금액으로 거래되며 예술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장에 준비된 5대의 자동차를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즉석에서 꾸미는 퍼포먼스도 있고 관객이 참여하는 예술 놀이터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그래피티로 꾸며진 아트 터널, 어반브레이크 엑스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포토이즘 부스도 기대할 만하다. 몰래탕, 무명일기, 허대빵 등 부산 브랜드가 꾸민 협업 공간도 있다. 부산 어반브레이크 엑스 입장료는 2만 원이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