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부터 예술의 영역까지 확장된 ‘낚시’의 역사 조망…부산서 기획전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립해양박물관, ‘2023 기획전시 <피싱 : FISH 생존×예술 ING>’ 진행
내년 2월 25일까지…낚시 역사와 관련된 국보, 현대작가 작품 등 280여 점 공개

국립해양박물관 ‘2030 기획전시 <피싱 : FISH 생존×예술 ING>’ 포스터. 해수부 제공 국립해양박물관 ‘2030 기획전시 <피싱 : FISH 생존×예술 ING>’ 포스터. 해수부 제공

국내 낚시 인구가 2024년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낚시 인구 1000만 명 시대’가 열린 가운데, 생존부터 예술의 영역까지 확장된 낚시(어로)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는 기획전시가 부산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13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2023 기획전시 <피싱 : FISH 생존×예술 ING>’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어로(漁撈)’라는 이름으로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낚시의 변천사를 생존부터 예술의 영역까지 확장해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청동기 시대 국보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故) 이건희 컬렉션의 ‘서암화첩’(조선통신사 수행화원으로 활동한 김유성의 화첩)을 비롯해 현대작가의 작품까지 총 28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낚시, 기록된 물고기’에서는 조선시대 3종 어보인 ‘자산어보(玆山魚譜)’,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를 소개한다. 2부 ‘생존, 어구의 사투’에서는 국보로 지정된 청동기 시대 낚싯바늘 거푸집 등 해양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활용됐던 다양한 어구(漁具)들을 만나볼 수 있다. 3부 ‘예술, 물고기의 멋’에서는 예술로 승화된 낚시(어로) 관련 전시품으로 신석기시대 조개가면을 비롯해 조선인들이 사랑한 수준 높은 미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시의 끝자락에서는 넥센타이어에서 제공하는 실감형 파도영상과 현대미술작가 정희욱의 작품으로 마무리하며 인간과 해양생물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인간과 바다가 직접적으로 만나는 그 접점에 낚시가 있다”며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준비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께서 낚시를 비롯해 일상 속에 녹아있는 해양문화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