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임원진, 3억 2700만 원 규 자사주 매입
홍문기 건설부문 대표 등 29명, 8만 3248주 사들여
책임 경영 바탕으로 한 사업 성장 자신감 반영 평가
HJ중공업은 홍문기 건설부문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이 자사 주식을 장내 매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책임 경영을 바탕으로 한 지속 성장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홍 대표가 5700주, 유상철 조선부문 대표이사가 5600주를 매입했다. 이들을 포함한 HJ중공업 임원진 29명이 매입한 자사주는 8만 3248주로, 3억 2700만 원 규모다.
금융업계는 회사 임원진의 주식 매입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회사 경영현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향후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건설과 조선 두 사업 부문의 꾸준한 수주물량 증가와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보태져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개인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회사가치를 높여 더욱 성장시키겠다는 자신감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HJ중공업 건설·조선부문 수주잔액은 4년치 공사 물량에 해당되는 7조 4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건설 부문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등 공공 공사를 중심으로 5조 원 상당의 누적 공사물량을 확보했다. 조선 부문 역시 5500~9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0척 등 2조 4000억 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특히 8500TEU급 탄소포집·저장 컨테이너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탄소제로 시장 수요에도 발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