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달말 끝나는 유류세 인하, 2개월 더 연장”
“유류 수급상황 여전히 불확실 추이 좀더 살펴야”
“상반기 한국경제 0.9% 성장, 올 전체 1.4% 전망”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와 관련해 “유가 동향 추이를 조금 더 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2개월 더 인하조치를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다행스러운건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중동 상황, 그리고 유류 수급 상황 등에 관해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 현재로서는 유가 동향 추이를 조금 더 볼 필요가 있다”며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은 한국경제에 대한 보고서에서 ‘유류세 인하는 종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그동안에도 유류세를 결정하면서 그랬다. 유가가 안정되는 줄 알았더니 어느 날 무슨 계기에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런 상황이 연중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유가가 다소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앞으로 어떤 향배로 나타날지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 그대로 잠복하고 있다. 조금 더 상황을 살필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총선 때문에 유류세 인하를 연장한다는 논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추 부총리는 “그런 말이 나올까봐 한 4개월, 6개월 하고 싶었는데 2개월 동안 상황 보면서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그 이후는 새로운 경제팀이 와서 여러가지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추 부총리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1.4%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로서는 전반적 경기흐름은 정부가 당초 전망한 것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당초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한 1.4% 수준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상반기 경제가 0.9% 성장하고 3분기에 1.4% 성장했다. 현재 4분기는 현재 상태로 보면 2% 초반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상하반기 전체를 보면 금년도 성장은 1.4%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