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대명사 '프리우스', 세대별 어떻게 진화했나
스타일 개선 5세대 13일 출시
HEV·PHEV 두 모델 선보여
1~5세대까지 혁신 성공 평가
국내 2009년 3세대부터 출시
친환경 하이브리드차의 대명사 토요타 ‘프리우스’가 오는 13일 5세대 모델이 국내 출시된다.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인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세대별로 혁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내에는 2009년 3세대 모델이 처음 소개됐다.
1997년 처음 출시한 1세대 프리우스는 세단으로 출시됐다. 공기역학을 극대화하기 위한 콤팩트 차체에 독특한 외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 ‘10-15 모드’ 기준으로 L당 30km에 달하는 연비를 발휘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초기 모델들인 만큼 단점도 있다. 1.5L DOHC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합쳐도 최고출력이 58마력에 불과했고, 가격도 동급 대비 비싼 편이었다. 결국 일본에서만 판매됐고, 전체 판매량은 12만 대 수준에 그쳤다.
2003년 출시한 2세대 프리우스는 여러 문제를 개선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선언한 모델이다.
1세대에서 엔진을 개량해 효율을 높인 것은 물론, 차체를 키우고 세단이 아닌 왜건과 해치백 중간 형태로 만들어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연비도 L당 35km 수준으로 더 좋아졌다.
2세대 프리우스는 출시 5년 만인 2008년 4월 누적 1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그동안 관망만 하던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상용화에 뛰어들면서 친환경차 경쟁이 본격화했다.
2009년 출시한 3세대 프리우스는 더 과감하게 하이브리드카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출시 후 4년여 만에 230만 대를 판매하며 2세대 판매량을 배 이상 뛰어넘었다.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공식 출시돼 택시로도 사용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3세대는 주행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가솔린 엔진 배기량을 1.8L로 키워 최고 출력을 150마력으로 높였다. 그러면서도 연비가 L당 38km로 좋아졌다. 이는 공기저항 계수를 0.25cd로 더 줄인 결과다.
4세대 프리우스는 2015년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이고 이듬해 국내에도 출시됐다. 4세대는 연비가 L당 40.8km를 기록했다. 엔진 열효율을 개선하고 모터와 배터리 크기를 줄인 덕분이다.
TNGA 플랫폼을 처음 적용하며 주행성능과 안정성을 높이고 공간 효율성도 개선했다. TNGA 플랫폼 특성상 무게 중심이 낮은 데다가, 배터리를 트렁크에서 뒷좌석 밑으로 옮겼다.
5세대 프리우스는 ‘감성을 자극하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콘셉트로 개발됐다. 내부 인테리어도 크게 개선했다.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와 7인치 풀 컬러 TFT를 활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토요타 커넥트’ 등 첨단 편의 기능을 새로 적용했고, 전장을 늘리고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하이브리드카 본연의 성능도 더욱 좋아졌다. 2세대 TNGA 플랫폼으로 차체를 더 낮추고, 가솔린 엔진 크기를 2L로 다시 한번 키워 최고출력을 총 196마력으로 끌어올렸다. 국내 기준으로는 복합연비가 L당 20.9km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새로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가 새로 개발한 PHEV 전용 트랜스액슬에 인버터(PCU)를 적용해 시스템합산출력 223마력을 갖췄다. 13.6kWh 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로 EV(전기) 모드만으로 64km를 달릴 수 있다.
토요타코리아 강대환 상무는 “5세대 프리우스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