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야권 후보 대거 출사표… 기자회견·발표회 잇따라
민주당 후보 합동 기자회견
진보당 총선 전략 발표회
국힘 현역 대다수 등록 미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 부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정당이 대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예정자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은숙 부산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박재호(남을), 최인호(사하갑) 국회의원과 18개 선거구 총선 출마 예정자 등 4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서은숙 위원장은 “서울 집중이 가속화되고 부산을 비롯한 지방은 갈수록 추락하는 데 대한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의 책임을 시민에게 묻겠다”면서 “민주당 부산시당이 더욱 겸허하고 준비된 자세로 부산에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거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같은 날, 진보당과 정의당 등 부산의 진보 정당 후보들도 일제히 출마 선언을 하며 총선 채비에 들어갔다. 진보신당 부산시당은 예비후보 등록과 총선전략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노정현(연제) 부산시당 위원장 등 부산에만 이미 5명의 총선 후보를 냈다”고 발표했다. 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에서 보인 무책임과 민생 파괴, 인권 후퇴가 윤석열 정권의 2년 기록”이라며 “이번 총선은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김영진(중영도) 시당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을 위한 기득권 정치가 아니라 시민의 다양한 의견과 권리가 반영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진보 정당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의원 대부분이 후보 등록을 미룬 사이 권영문(동래) 변호사와 김종천(금정) 가톨릭대 특임교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권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반드시 이루어내고 동래의 정통 보수의 맥을 잇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 역시 “가는 곳마다 ‘침례병원이 6년 넘게 문 닫고 있다’라는 등의 비판이 많다. 무능한 정치로 침몰하는 금정구를 위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2일 오후 5시 현재 부산에선 중영도에 출마한 예비후보자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역인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앞으로도 여야 후보들의 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