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음식점 “어린이 동반 환영”
식당·카페 20곳 ‘예스 키즈존’
부산 동구에 있는 여러 식당과 카페가 ‘예스 키즈존’으로 거듭난다. 어린이 출입을 금지하는 ‘노 키즈존’과 반대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을 환영하는 공간이다. 기초지자체가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상징적 공간이 되도록 장려한 사례다.
부산 동구청은 식당과 카페 20곳을 ‘예스 키즈존’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동구 식당과 카페 총 25곳에서 신청을 받았고, 현장 조사 등을 거쳐 20곳을 선발했다. 이달 중 ‘예스 키즈존’ 현판과 유아용 의자 2개, 어린이 식기 세트 2개 등을 업소마다 전달하면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될 전망이다. 동구청은 물품 비용 등으로 예산 500만 원을 투입한다.
이번에 지정된 ‘예스 키즈존’은 초량동, 수정동, 범일동 등에 있다. 초량동에는 스완양분식·오다가다·블랙웍·부산역 3층 푸드코트·부산옥·국민대패·EU피자&파스타·경양식 달과6펜스·인생닭강정 부산초량점 등 9곳이 선정됐다. 수정동은 고관함박·건양정홍삼삼계탕·동백국수집·숯댕이 한우·레노비·우량 등 6곳, 범일동은 죽이야기 부산범일점·헬로우빈·조방왕돈까스전문점·오륙도낙지 범일본점·고려홍삼삼계탕 등 5곳이다.
동구청은 ‘노 키즈존’이 늘고 저출생이 부각되는 시대에 가족 친화적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예스 키즈존’ 선정에 나섰다. 유명 맛집뿐 아니라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 푸드코트도 ‘예스 키즈존’에 선정되면서 더욱 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동구청 가족복지과 관계자는 “이미 어린이 의자와 식기 등을 갖춘 곳은 의지가 있다고 판단했고, 화장실과 주방 청결 등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