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행복감 지수 바닥권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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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지역사회건강조사 분석
울산 고위험 음주율 증가세
경남 남자 현재흡연율 하위권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제공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제공

부산·울산·경남 41개 시군구의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심층 분석한 결과, 부산은 ‘행복감 지수’, 울산은 ‘고위험음주율’, 경남은 ‘남자 현재흡연율’ 분야에서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하고 있지만 부울경 권역만 따로 심층 분석한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2013년과 2022년 사이 10년간 비교 분석을 통해 부울경 시군구별 건강지표의 변화상도 밝혀냈다.

12일 질병관리청 경남권질병대응센터와 인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설로마·전진호 교수팀에 따르면 경남권(부울경) 지역격차 현황과 심층분석 연구 결과, 전국 16개 시도와 비교해 2022년 기준 부산과 울산은 행복감 지수 공동 14위, 울산·경남은 고위험음주율 4위·5위, 경남은 남자 현재흡연율 8위로 하위권이었다.

행복감 지수의 경우 응답자가 0~10점 점수를 매기는 주관적 응답에 기초한 것으로 건강뿐만 아니라 삶 전반의 행복도를 담은 지표다. 부산과 울산은 7.0으로 공동 14위를 기록했는데, 전국 꼴찌였다. 경남은 7.1로 4위였다. 행복감 지수 1위를 기록한 세종이 7.7인 것을 감안하면 부산과 울산 시민은 타 시도에 비교해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고위험음주율을 살펴보면 부울경 모두 전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2년 전국 시군구 고위험음주율 중앙값이 12.6%였는데, 부산은 13.5%로 6위, 울산은 13.8%로 4위, 경남은 13.6%로 5위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사이를 비교해보면 부산과 경남의 고위험음주율은 줄어들었지만 울산은 증가한 점이 두드러진다.

남자 현재흡연율의 경우 울산과 경남은 각각 36.8%와 36.1%로 5위와 8위를 기록해 높았다. 부산은 33.0%로 하위권이었다.

총 22개 건강지표를 심층분석한 결과 부산은 행복감 지수를 비롯한 건강검진 수진율, 30세 이상 당뇨병 진단경험자 치료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현재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 아침식사 실천율, 행복감 지수, 혈압수치 인지율, 혈당수치 인지율 등에서 하위권을 기록했고, 경남은 남자 현재흡연율, 건강생활 실천율, 비만율(자기보고) 등에서 하위권이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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