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김민재 ‘철벽 수비’에…맨유, 조 최하위로 UCL 16강 탈락
16강 진출 조기 확정한 뮌헨
A조 마지막 경기도 1-0 승
조별리그 40경기 무패 행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김민재의 철벽 수비에 막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UCL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맨유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며 적절한 전진 패스와 한 박자 빠른 끊어내기로 맨유 공격을 저지했다. 김민재의 철벽 수비에 가로막혀 회이룬, 안토니 등 맨유 공격진은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후반 2분 김민재는 자신의 전진 패스가 끊기며 자초한 역습 상황에서, 태클로 상대 패스를 끊어내며 위기를 스스로 해결했다.
뮌헨은 후반 25분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코망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뽑았다. 맨유는 만회골을 뽑지 못하고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내줬다.
직전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1-5로 대패한 뮌헨은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이 확 달라진 조직력을 보였다. 김민재는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1회, 태클 1회, 슈팅 1회를 비롯해 패스성공률도 94.3%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7.2의 무난한 평점을 매겼다.
뮌헨은 공 점유율 60%, 슈팅 수 10-6, 유효슈팅 3-1 등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한 뮌헨은 이날 승리로 5승 1무(승점 16)를 기록해,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UCL 조별리그 40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맨유는 뮌헨전에서 이기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무기력하게 패하며 결국 조 최하위(승점 5)로 탈락하고 말았다. 조 3위에게 주는 유로파리그(UEL) 16강 진출권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맨유가 UCL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건 통산 2번째로, 2005-2006시즌 이후 18년 만이다. 이에 더해 맨유는 조별리그 여섯 경기에서 15실점을 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중 역대 최다 실점 불명예 기록도 세웠다.
A조에서는 코펜하겐(덴마크)이 갈라타사라이(터키)에 1-0으로 승리하며 조 2위(승점 8)로 16강에 진출했다. 갈라타사라이는 3위(승점 5)로 UEL 16강에 올랐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