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 레저… 서핑 위에 카약
부산관광공사 설문 조사 결과
당일 체험 응답 31.9%로 1위
카약이 부산 해양레저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서핑과 요트 외에 즐길 거리가 부족하던 부산의 해양레저가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다.
13일 부산관광공사의 ‘2023 부산해양레저 체험객 조사’ 자료에 따르면, 당일 체험한 해양레저 활동 항목에서 카약(31.9%)이 1위를 기록했다. 서핑(31.5%)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으며, 요트(22.0%)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9일~9월 10일 한 달간 부산 해양레저 체험객 18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카약을 체험했다는 응답률은 지난해 조사에서는 7.8%에 불과했으나, 올해 조사에서 응답률이 크게 늘었다. 서핑보다 더 쉽고, 요트보다는 더 저렴하게 이용 가능한 데다 온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것이 카약의 장점으로 꼽힌다.
부산시의 지역별 해양레포츠 육성사업도 카약 체험률을 늘린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수영강해양레포츠체험장·삼락수상레포츠타운·송도해양레포츠센터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가 2021년부터 진행 중인 수영강 LED 카약 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과 9월에 진행된 수영강 LED 카약 체험은 접수 3~4일 만에 마감되면서 카약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도심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다보니 반응이 좋았다”면서 “수영강 휴먼브릿지 공사 관계로 내년 행사 진행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나, 앞으로 LED 카약 행사를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