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동장군 기승 일주일 내내 영하권
14일·15일 부울경 많은 비 예상
휴일인 일요일부터 ‘겨울다운’ 한파가 찾아온다. 이번 주 내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다가 주말을 기점으로 10도 이상 기온이 급강하하는 등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한파가 찾아오기 직전 부울경 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겨울비치고 꽤 많은 양의 비도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오는 15일까지 저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계속되다가 오는 16일을 기점으로 평년보다 5도 이상, 전일보다 10도 이상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13일 예보했다.
부산의 경우 주말에 접어드는 오는 16일까지 영상이다가 17일을 기점으로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후 오는 22일까지 한동안 계속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한파가 계속돼 춥겠다.
기상청은 오는 14~15일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통과하면서 동서로 긴 강수대를 형성해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해안과 높은 산지는 강풍특보, 전 해상 풍랑특보도 예고됐다. 강수대의 영향으로 부울경 지역에도 20~70mm 사이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박중환 예보분석관은 “비가 그치는 오는 16일부터는 찬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급강하하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 혹은 한파경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동안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일 최고기온과 최저기온 극값을 경신한 지역이 속속 등장하는 등 올겨울은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 극값은 기온, 기압, 강수량, 풍속 등 기상 요소를 장기 관측해 얻은 가장 큰 값 또는 가장 작은 값을 뜻한다. 지난 9일 부산의 경우 최고기온 20.7도로 12월 일 최고기온 극값 역대 3위, 최저기온 14.5도로 최저기온 극값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진주 20.8도, 김해 20.8도, 양산 20.4도 등 역대 12월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