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민주당 ‘2호’ 영입인재 이재성 “서부산 출마하겠다”
엔씨소프트 임원 등 지낸 IT 전문가…지스타 부산 개최에 역할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딘 서부산에 지역구로 나가고 싶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투입할 ‘2호’ 영입인재로 부산 출신인 이재성 새솔테크 고문을 발표했다. 이 고문은 “서부산에 지역구로 출마하고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고문은 엔씨소프트의 상무·전무이사를 지내면서 게임문화재단 이사와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을 겸임했던 게임·IT업계 전문가다. 1970년 부산 출생(53세)인 그는 부산 동일초, 서중, 중앙고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물리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이후 부산 고신의대 의예과에 입학했다 중퇴했고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 고문은 대학 졸업 후 이동통신회사 한솔PCS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2년 벤처회사인 넷마블로 이직했다.이후 엔씨소프트 전무, 엔씨소프트서비스 대표, NC문화재단 전무 등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15년간 임원을 지냈다. 또, 비대면 교육 솔루션을 개발한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퓨쳐스콜레에서 이사회 의장,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새솔테크 대표이사(CEO)를 역임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고문이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을 겸임하면서 지스타 부산 개최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게임산업협회의 지스타 담당자로서, 기존에 경기도에서 열리던 게임쇼 ‘지스타’의 부산 이전개최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이 고문은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사회공헌활동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임해왔다”며 “부산 창의교육센터 ‘알로이시오기지 1968’의 초대 기지장(센터장)을 맡아 부산 동서 간 교육격차 해소에 앞장섰으며, 부산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며 고향 부산을 중심으로 지역 격차 해소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 고문은 이날 인재영입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 “세부적인 것은 당과 상의해야겠지만 부산, 그 중에서도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딘 서부산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로는 나가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고문이 서부산을 출마 예정지역으로 선택한 데 대해선 스타트업과 IT분야에 특화된 경력 때문으로 보인다.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은 이와 관련 “서부산은 새롭게 바꿔가야 하는 공업단지가 많은 지역”이라며 “스타트업과 IT 분야에서 오랜 경력이 있는 이 고문은 이런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고문도 이날 “저는 기업인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 발전의) 성공 사례 만들고싶다”면서 “지역의 발전과 국가의 발전을 할 수 있는 지역구 의원이 돼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고문이 서부산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사상구 분구 가능성이 있는 북구,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대항마가 필요한 사하구 등이 출마 가능지역으로 거론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