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패했지만 황인범, 맨시티 상대로 UCL ‘데뷔골-데뷔도움’ 폭발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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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G조 맨시티와 최종전에서 즈베즈다 황인범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4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G조 맨시티와 최종전에서 즈베즈다 황인범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 골-데뷔 도움’을 동시에 기록했다. 황인범은 나흘 전 세르비아 리그에서 늦깎이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득점 감각이 서서히 살아나는 모양새다.

황인범이 뛰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는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맨시티(잉글랜드)와 2023-2024 U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2-3으로 아깝게 패했다.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즈베즈다는 이날 패배로 G조 최하위(1무 5패)에 그치며 UCL 일정을 마무리했다.


팀은 패했지만, 황인범은 눈에 띄는 플레이로 즈베즈다의 반격을 이끌었다. UCL 조별리그에서 여섯 경기 모두 선발 출장한 황인범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왼발로 추격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으로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헤더 추가 골을 도우면서 ‘1골 1도움’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맨시티는 엘링 홀란, 카일 워커 등 핵심 자원을 벤치로 물리고 즈베즈다를 상대했다. 1.5군임에도 여전한 공격력으로 즈베즈다를 몰아세운 맨시티는 줄곧 리드를 유지하며 ‘6전 전승+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강인이 68분을 소화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무승부를 거두고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PSG는 같은 날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U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겨 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PSG는 뉴캐슬(잉글랜드·승점 5)을 2-1로 꺾은 AC밀란(이탈리아·승점 8)과 승점이 같고 상대 전적도 동률(1승 1패)을 이뤘지만, 맞대결 골 득실(홈 3-0, 원정 1-2)에서 앞서며 간신히 2위를 차지했다.

이강인은 원톱으로 나선 킬리안 음바페를 지원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마누엘 우가르테와 교체됐다. 70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슈팅 3차례(유효슈팅 1개), 크로스 4차례를 시도했고, 공격 포인트는 따내지 못했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6.4의 비교적 낮은 점수를 매겼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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