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엑스포특위 활동 종료…도시외교특위로 이어가나
14일 활동결과보고서 채택
국내외 투트랙 전략으로 호평
부산 장기 먹거리 확보 이어가
부산시의회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특별위원회(엑스포특위) 활동이 14일 막을 내렸다. 시의회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도시 외교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도시외교특위 등의 형태로 명맥을 이어가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의회 엑스포특위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활동결과보고서 채택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보고서가 최종 의결되면 해체될 예정이다.
엑스포특위는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이 9대 시의회 출범 직후인 지난해 7월 가장 먼저 꾸린 특별위원회다. 9대 시의회 개원과 상임위원회 구성 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기로 이례적으로 빠른 시기에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엑스포특위는 △시민과 함께하는 엑스포 유치 기원 피켓 퍼포먼스 △초등학교 20개교에서 진행된 ‘엑스포를 노래하다’ 행사 등 시민 열기 고조를 위한 국내 전략과 △‘유라시아 시민대장정단’ △남미·아프리카·유럽 등 18개국 대상 도시 외교 활동 등 등 해외 교섭전 투트랙으로 정부와 부산시의 유치전을 도왔다. 특히 이들은 전국 시도의회를 상대로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협력을 적극 제안해 주목받기도 했다.
부산시의회는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가 불발됐지만 엑스포특위가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나아가는데 역할이 컸던 만큼 향후 도시외교특위와 같은 형태로 명맥을 이어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엑스포 유치 실패로 부산이 성장 동력을 잃는 것을 막고 글로벌 도시 부산의 장기적인 먹거리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출범 당시부터 엑스포특위 위원장을 맡아온 강철호(동1) 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해 숨가쁜 나날을 보내왔다”며 “비록 실패했지만 유치 과정에서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등 수많은 외교적 자산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의회도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에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