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사상구, 경남 사천·의령, 울산 북구 ‘도시재생사업지’ 선정
정부, 도시재생사업지 20곳 선정…2027년까지 국비·지방비 1조 2032억원 투입
부산 남구, 국유지에 복합문화공간…부산 사상구는 다문화지역상권 특화
사천엔 팔포팔락 플랫폼, 의령은 놀이 중심 도시브랜드화…울산은 여가문화 거점
정부가 2023년 하반기 도시재생 사업지로 부산 남구·사상구, 울산 북구, 경남 사천·의령을 비롯한 전국 20곳을 새로 선정했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 사업지 공모에 참여한 49곳 중 실현 가능성, 사업 타당성이 높은 2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도시재생사업 신규 사업지에는 2027년까지 국비 2777억 원, 지방비 2107억 원 등 총 1조 2032억 원이 투입돼 쇠퇴지역 445만㎡를 재생하게 된다.
소규모 재생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점 단위 '인정 사업'은 부산 남구, 경기 김포, 전북 군산 3곳에서 진행한다.
부산 남구의 경우 내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130억 원(국비 50억 원)을 투입해 남부경찰서와 대동골문화센터 사이에 방치된 국유지를 활용해 어린이 청소년 노인 등 가족 모두가 이용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자라는 숲’을 조성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실내 놀이공간과 미디어체험 공간, 노인들을 위한 건강관리공간과 지역주민들의 피크닉 공간이 만들어진다.
지역 특색을 살린 '지역특화재생' 사업으로는 부산 사상구, 울산 북구, 경남 사천·의령 등 16곳이 선정됐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1547억 원(국비 150억 원)을 투입해 다문화지역상권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다문화 문제를 지역상권 특화로 해결하고, 지역자산을 활용한 덕포시장 리브랜딩을 위한 거점공간 조성과 삼락천 교량을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 등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는게 핵심이다.
울산 북구에서는 총사업비 649억 원(국비 166억 원)을 들여 철도 유휴부지 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여가·문화 거점 공간을 만들고, 재래시장(호계시장) 브랜딩 사업을 진행한다.
경남 사천은 401억 원(국비 150억 원)을 들여 상권 활성화가 추진된다. 관광객 유인을 위한 앵커시설로서 다양한 콘텐츠가 가능한 공간인 ‘팔포팔락 플랫폼’ 조성, 전통시장·음식특화지구 정비 및 기존 기반시설 개선과 연결로 근린상권 활성화 유도 등이 핵심이다. 경남 의령은 673억 원(국비 180억 원)을 들여 체험시설 조성, 놀이 중심 환경개선 및 프로그램 운영 등 체류·체험형 ‘놀이’ 중심 도시브랜드화가 추진된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 사업지 20곳 중 17곳(85%)이 비수도권이며, 특히 95%는 인구 50만 명 이하의 지방 중소도시다. 국토부는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생활 밀착형 공동 이용시설 36개, 창업지원 공간 20개가 생기고 공공임대 등 신규 주택 공급이 이뤄져 약 9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