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1.2% 늘었는데… 부산 10월 제조업 생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
소비·설비투자·수출입도 감소세 뚜렷
백화점 등 대형소매점 판매도 3.0% 줄어
건설투자는 건설수주액 늘면서 크게 증가
주택매매 가격, 전달보다 0.1% 하락
부산지역 10월 제조업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수출입 등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2% 증가한 전국의 수치와는 상반된 결과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은 15일 ‘최근 부산지역 실물경제 동향’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동향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10월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8% 감소했다. 금속가공(5.0%), 1차금속(1.9%) 등 일부 업종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자부품(-45.9%), 기타운송장비(-38.7%) 등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전국은 반도체(14.7%), 1차금속(17.3%) 등을 중심으로 1.2% 늘어났다.
부산의 대형소매점 판매 역시 백화점(-2.2%)과 대형마트(-2.9%)가 모두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 의복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승용차 신규등록대수(-7.9%)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설비투자도 기계류(-36.7%)와 전자·전기(-18.0%) 모두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과 수입 역시 각각 9.4%, 13.3% 줄어들었다. 이 같은 감소는 수출의 경우 수송기계 등 기계류(-19.0%)와 철강·금속(-6.2%) 등의 감소, 수입은 기계류(-26.3%), 농림수산물(-19.3%) 등 주요 품목들의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수출은 5.1% 증가한 반면 수입은 9.7% 감소했다.
이에 반해 건설투자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 착공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1% 증가했으며, 건설수주액도 공공·민간 발주가 모두 늘면서 75.8% 증가했다.
한편 10월 주택매매 가격은 전달보다 0.1% 하락했으나 전셋값은 변동이 없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