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류호정’ ‘이준석-양향자’ 신당 창당 경쟁 가속화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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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새로운선택’ 17일 창당대회…정의당 일부 세력 합류
보수 성향 이준석·양향자, 16일 공개 대담…연대 가능성 시사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뒷줄 오른쪽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뒷줄 오른쪽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제3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신당인 ‘새로운선택’ 창당대회를 열었다. 새로운선택에서는 정의당 출신인 조성주 씨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정의당의 청년 그룹인 ‘세번째 권력’은 조만간 새로운선택과 결합할 전망이다. 제3지대와 관련해선 보수 진영에서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를 맡은 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새로운선택은 내년 총선에서 30석의 의석을 얻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금 공동대표는 “3년 후 2027년 대선에서는 그때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집권에 도전하고, 2032년까지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 출신인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합리적 진보도 개혁적 보수도 모두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제가 몸담고 있는 세 번째 권력 또한 진보정당이는 이름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진보시키는 존재라고 남기 위해, 이 희망에 힘을 보태려 용기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선택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날 창당 행사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경우 새로운선택과 함께 새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류 의원은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신분을 유지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의당은 류 의원에게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와 당적 정리를 요구해놓은 상황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류 의원이 스스로 정의당에서 탈당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하며, 정의당이 비례대표 자리를 승계한다. 반대로 정의당이 류 의원을 출당 또는 제명하면 류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고 정의당은 승계 후보를 지정할 수 없이 보유 의석수만 줄어들게 된다.

진보 진영의 신당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보수 진영에선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당 대표가 공개 대담을 하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와 양 대표는 지난 16일 이 전 대표가 주도하는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에 출연, 약 3시간 반 동안 과학기술, 인재 양성 정책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2일 비공개 회동에 이어 두 번째다.

양 대표는 이 전 대표에 대해 “같은 공학도 출신이자 정치 혁신의 동지”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준석 대표와 꿈을 꿀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달 7일 같은 유튜브 채널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금태섭 전 의원을 초청해 공개 대담을 한 바 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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