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잡이에 국내 드론 속속 투입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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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해양드론기술 계약
내년 1월 말 출항 어선에 탑재

지난 15일 부산 사조산업 부산지사에서 사조산업-해양드론기술 간 '참치 어군 탐지 드론체계 운용서비스' 계약 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해양드론기술 제공 지난 15일 부산 사조산업 부산지사에서 사조산업-해양드론기술 간 '참치 어군 탐지 드론체계 운용서비스' 계약 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해양드론기술 제공

국내 해양드론 기술이 태평양 참치 떼를 찾는데 본격적으로 쓰인다.

세계 최다 참치선단을 보유한 사조산업과 해상드론 전문기업 해양드론기술은 지난 15일 부산 서구 사조산업 부산지사에서 ‘참치 어군 탐지 드론체계 운용서비스’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두 회사는 태평양 선단의 참치 조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어군 탐지 드론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간 참치 조업에 드론이 쓰이긴 했지만, 이처럼 국내 해양드론 전문 기업이 원양어업 회사와 계약을 맺고 전문화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치 어군 탐지 드론체계는 이르면 내년 1월 말 전남 여수시에서 수리 중인 선망어선에 처음 탑재될 예정이다.

내년 1월 참치 어군 탐지 드론이 탑재될 사조산업의 선망어선. 해양드론기술 제공 내년 1월 참치 어군 탐지 드론이 탑재될 사조산업의 선망어선. 해양드론기술 제공

사조산업은 1971년 설립된 이후 참치 선망, 명태 트롤 등 원양어업을 대표하는 업체가 됐다. 해양드론기술은 국내 최초 드론 배송 상용화에 나서는 등 해양드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올 8~9월에는 남태평양에서 참치 조업을 하는 신라교역 원양어선에 드론 기술을 적용시켰다.

해양드론기술 황의철 대표는 “지금까지는 참치 어군 탐지에 헬리콥터가 쓰이면서 인명 피해 등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해양드론은 이전보다 비용도 60% 수준으로 줄일뿐더러 안전성도 담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원양어업 업체들은 어업 선진화를 위해 드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빅3 중 하나인 동원산업도 지난해 참치 어군 탐지에 대당 4억 원짜리 드론을 띄우는 등 2014년부터 어선 첨단화 사업에 약 2000억 원을 투입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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