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도 못 막은 나훈아 인기… 벡스코 일대 ‘북새통’
16·17일 콘서트에 3만 명 몰려
연말 공연 교통·안전 대책 필요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부산에서 열린 나훈아 공연을 보려는 시민 발길이 주말 내내 이어졌다. 공연 전부터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에 입장권을 구하는 글이 올라왔고, 공연이 열린 해운대구 벡스코 주변 도로가 정체될 만큼 나훈아 인기를 강추위도 막지 못했다.
17일 벡스코에 따르면 16일과 17일 이틀간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 나훈아 단독 공연 ‘12月에(IN DECEMBER)’에 약 3만 명의 관객이 찾았다. 회당 최대 관객 수가 1만 명인 콘서트는 16일 두 차례, 17일 오후 3시에 한 차례 진행됐다.
나훈아 소속사 측은 부산, 대구, 경기도 일산 등 세 도시에서 연말 공연을 진행한다. 지난 9일과 10일 대구 엑스코를 시작으로 부산 공연을 진행했고,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올해 콘서트를 마무리한다.
나훈아 공연 인기는 한겨울 추위에도 식지 않았다. 미처 나훈아 공연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속출하자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나훈아 부산 공연 표를 판매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기도 했다. 17일 취재진이 한 중고 거래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30만~40만 원에 이르는 가격에도 판매가 완료됐다는 게시글 90여 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주말 한파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악천후 속에서도 공연을 찾는 발길은 줄지 않았다. 세 차례 공연에 3만 인파가 몰리면서 차량 정체 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벡스코 관계자는 “관객들이 타고 온 차로 일대 도로가 장시간 정체 현상을 빚었다”며 “한파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해 주최 측이 공연 2시간 전부터 관객들을 공연장에 출입하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벡스코에서는 오는 23일 조용필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또다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돼 보다 강화된 차량 소통 대책과 안전사고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겨울철에는 도로 결빙으로 교통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