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숙희 여성특보도 총선 출마… 부산시 정무라인 확 달라진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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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출마 위해 박 시장에 사의
이성권 부시장도 사퇴 뜻 비쳐
성희엽·박경은·전진영은 잔류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이어 송숙희 시 여성특보도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시청을 떠나기로 했다. 내년 초 시작되는 민선 8기 박형준 시정 후반기를 맞아 박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시 정무라인에 큰 폭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송 특보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부산 사상에 출마하기로 뜻을 정하고 최근 박 시장에 사의를 표명했다. 송 특보는 지난 15일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장제원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결정에 따라 지역구가 비는 사상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며 “박 시장에도 이 같은 뜻을 전달해 동의를 얻었으며, 이르면 이달 안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상에서 재선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을 지낸 송 특보는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다 그해 6월 부시장급 대우를 받는 여성특보로 임명됐다. 송 특보가 여성특보직을 내려놓으면서 박 시장은 이른 시일 내 여성계와 정치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임자 물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성권 경제부시장 역시 내년 총선 도전을 위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산진을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부시장은 장 의원 지역구인 사상과 부산진갑 사하갑 등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부시장은 2021년 4월 박 시장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시 정무특보를 맡아 시와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했고 지난해 6월 경제부시장으로 임명돼 활동해왔다. 이 부시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서는 공직자 사퇴 시한인 내년 1월 11일까지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데, 박 시장이 후임 경제부시장 인선을 어느 정도 마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시에 입성한 송복철 경제특보의 교체설도 나온다. 송 특보는 박 시장의 경제 분야 공약사업을 추진하고, 국내외 투자 유치와 국비 확보 등 주요 경제 현안을 맡아왔다. 다만 경제부시장이 새 인물로 바뀌는 만큼 경제 파트 정무 진용을 새롭게 꾸려 후반기 시정에 변화를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 시장이 임명한 17명의 별정직 중 이들 외에 추가 인사 수요가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박형준 사단’의 좌장 격인 성희엽 정책수석과 ‘복심’으로 꼽히는 박경은 정무특보, 박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전진영 정무기획보좌관은 시정 연속성을 위해 잔류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당분간 성 수석은 박 시장 1호 공약인 ‘15분 도시’ 조성 사업, 박 특보와 전 보좌관은 부산의 ‘포스트 엑스포’ 전략의 핵심 사안인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을 중점에 두고 정책 개발과 대외협력 등 시장 보좌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정무직 거취 변화와 시 조직개편 방향에 따라 이들의 직책과 역할도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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