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0세 이상 취업자, 40대 넘어설 듯…사상 처음 있는 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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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60세 이상 624만7000명
40대 626만200명보다 아직 적지만
12월 수치 나오면 40대 역전 확실시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 숫자가 40대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년 전에 이미 30대를 넘어섰는데 올해는 40대보다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투데이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 숫자가 40대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년 전에 이미 30대를 넘어섰는데 올해는 40대보다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투데이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 숫자가 40대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년 전에 이미 30대를 넘어섰는데 올해는 40대보다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1∼11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월 평균 624만 7000명으로 40대(626만 2000명)보다 1만 5000명 적었다.

그러나 60세 이상 취업자는 급격히 늘고 있고 40대 취업자는 정체 상태를 보여 12월 수치가 나오면 연간 취업자 수는 처음으로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12월 수치가 11월과 똑같이 나오면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626만 6000명으로 40대(626만 1000명)보다 많아진다.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60세 이상 취업자수는 325만 6000명으로, 40대(677만 1000명)의 절반도 되지 못했다.

월 단위로는 이미 지난 5월 첫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 5월 641만 4000명으로 40대보다 10만명 많았고 이후 격차가 더 벌어져 10월 27만명, 지난달에 22만 6000명 각각 차이가 났다. 12월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간 수치 역전은 확실시된다.

통상적으로 60세 이상은 은퇴하는 연령이고 40대는 가장 활발하게 일을 하는 시기다.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40대 취업자 수를 웃돌면 196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21년에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30대 취업자 수도 넘어섰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1∼11월) 22.0%로 사상 최고다.

고령층은 취업뿐 아니라 창업 시장에서도 눈에 띈다. 여기서 말하는 창업은 자영업이 가장 많다.

60세 이상 창업자는 지난해 30대보다 55만 5000명 많았고 올해 90만명대 수준으로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층의 취업과 창업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는 것은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면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현재 주민등록인구 5134만명 중 60세 이상은 1393만명으로 27.1%를 차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 구조상 기업 현장 고령화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60세 정년 이후 고령 인력을 계속 고용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정부도 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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