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바리톤 최인식, 伊 빈체로 콩쿠르 우승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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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평가받고 싶었다”
독일 쾰른극장 솔리스트 활동
내년 국립오페라단 데뷔 예정

바리톤 최인식. 솔오페라단 제공 바리톤 최인식. 솔오페라단 제공

부산예고를 졸업한 바리톤 최인식(34)이 지난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필하모닉 극장에서 열린 빈체로 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을 수상했다.

빈체로 콩쿠르는 만 18세에서 35세 이하의 젊은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오페라 콩쿠르로, 올해 대회는 특별히 영화와 오페라 연출의 세계적인 거장 프랑코 제피렐리에게 헌정됐다.

이번 콩쿠르에는 전 세계에서 700명이 넘는 성악가들이 지원했으며, 한국인 11명을 포함한 77명의 성악가가 본선에 올랐다. 최인식은 결승에서 오페라 ‘리골레토’ 중 ‘가신들, 이 천벌 받을 놈들아’를 불러 심사위원 전원과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인식은 부산예고를 졸업한 뒤 김관동 교수 사사로 연세대 성악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독일 쾰른 국립음대 석사와 최고 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이후 퀼른극장 솔리스트로 현재까지 8년 동안 활동하며 ‘리골레토’ ‘라보엠’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살로메’ ‘마농’ ‘투란도트’ ‘라인의 황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최인식은 앞서 테네리페 국제 콩쿠르(2018년) 3등 입상과 청중상(2018년), 프란치스코 비냐스 국제 콩쿠르(2020년) 3등과 청중상, 마드리드 초청연주 특별상 등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최인식은 “마지막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번 콩쿠르에 임했다”면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5월 국립오페라단에서 공연할 볼프강 코른골트의 ‘죽음의 도시’에서 바리톤 주역 프랑크 역활로 국내 데뷔도 앞두고 있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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