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 부르는 학생 감소,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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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은 부산외고2

부산 100명 안 되는 초등 32개교
학교 사라진 곳 인구 모이지 않아

2024년 전국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40만 명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다. 2024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생 출생아 수는 35만 7771명에 불과하다. 이는 2023년 올해 40만 6243명에 비해서도 5만 명가량 대폭 줄어든 수치다.

부산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12년 2만 8613명이었던 부산 지역 출생아 수는 2018년에는 1만 9152명으로 떨어졌다. 2022년 지난해에는 1만 4134명으로 10년 만에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특히 2023년 상반기 출생아 수는 6719명을 기록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산 중구에서는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101명을 기록해 출산율 0.4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시군구 중 서울 관악구(0.42명)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런 인구 감소 추세 속에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에서조차 전교생이 100명이 안 되는 초등학교가 32곳이나 된다. 이는 전체 305개 초등학교 중 10%가 넘는 수치다. 구군별로는 강서구와 기장군이 각각 6곳으로 가장 많고, △영도구·금정구 4곳 △부산진구·사상구 3곳 △남구·서구 2곳 △해운대·사하구 1곳씩이었다.

부산에서는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던 초등학교도 한 곳 등장했다. 신입생이 없었던 초등학교는 전국에 147곳에 이른다. 경북과 전남, 전북, 강원 지역에서는 20개가 넘는 초등학교가 신입생이 없다.

학교는 거주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 요소다. 학교가 없어지는 곳에는 다시 인구가 모이지 않는다. 결국 학교의 소멸은 지역의 소멸로 이어진다. 따라서 경제적인 관점에서 폐교나 학교 통폐합을 고려해서는 안 된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며 지역 주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은 먼저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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