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호 영입 인재 부산 출신 류삼영
윤 정부 경찰국 신설 반대 주도
약세 지역 PK 공략 강화 일환
더불어민주당이 당 ‘3호 영입 인재’로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 ‘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경찰 조직을 떠난 류삼영(사진·59) 전 총경을 발탁했다. 부산 출신의 류 전 총경은 최근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부산 지역구 출마를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이 2호 인재로 부산 출신의 이재성 엔씨소프트 전 전무를 영입하는 등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18일 당 3호 영입 인재로 류 전 총경을 발탁했다. 류 전 총경은 이날 민주당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수사권을 남용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고 정치 입문의 배경을 밝혔다. 부산 출신인 류 전 총경은 경찰대 4기 출신으로,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반부패 수사대장 등을 거쳐 부산 연제·영도, 울산 중부경찰서장 등을 지내며 35년 동안 경찰에 몸담았다. 류 전 총경은 지난 14일 부산 서면 영광도서에서 자신의 저서 〈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의 출판기념회를 연 바 있다.
류 전 총경은 “민주당은 검찰의 과도한 권한을 제한하고 검경 수사권을 조정하는 등 수사기관 개혁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제 민주당과 함께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공공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일궈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고 지난 7월 정기 인사에서 경정급 보직인 경남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사실상 좌천되자 사직서를 냈다.
경찰국 신설 반대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그의 행보가 결국 ‘정치권 입문 도구’였냐는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