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다저스·샌디에이고 서울 개막전, 연습 파트너는 어느팀?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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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팀당 2번씩 연습 경기
LG·두산·키움 서울 구단 유력
국가대표와 평가전 가능성도 있어

내년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을 앞두고 두 팀의 연습 파트너가 어떤 팀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야구계에 따르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두 팀의 방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미 공개된 MLB 각 팀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보고 방한 시기를 가늠할 순 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미국시간으로 3월 13일(한국시간 3월 14일) 시범경기를 마치고 서울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착 후 이틀 정도 시차 적응을 겸한 가벼운 훈련을 병행한 뒤 18~19일 한국 팀과 팀당 두 번씩 연습 경기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야구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두 팀은 개막전을 마치면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한국시간 25일부터 다시 시범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서울에 체류하는 시간은 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다.

KBO 사무국은 경기장,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일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MLB의 연습 경기 파트너와 시범 경기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MLB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은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전(3월 23일)을 코앞에 두고 열린다.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서울에 연고를 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세 팀이 MLB 팀의 유력한 스파링 상대로 거론된다.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를 연속 배출한 키움은 안방을 MLB 개막전에 제공한 주인이다. 올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한 LG는 KBO리그 챔피언이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당대 최고 명문 구단이다.

새롭게 구성될 야구 국가대표팀이 두 팀과 맞설 수도 있다.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에서 야구대표팀을 운영·지원하는 KBO 사무국은 조만간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을 이끌 새 전임감독을 선임할 참이다.

이렇게 되면 다저스, 샌디에이고와의 평가전은 신임 대표팀 감독의 데뷔 무대가 된다. 2024년 11월 프리미어12를 겨냥해 힘차게 출발하는 새 야구대표팀을 향한 관심을 끌어올릴 좋은 찬스라 KBO는 국가대표와 MLB 팀의 평가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편 MLB 월드투어 이벤트는 서울에서의 개막전 뿐만 아니라 2023년 MLB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했던 멕시코시티와 런던에서도 2024년 또 다시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한다. 2024년 4월 27일과 28일 멕시코시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2경기를 갖게 되며, 6월 8일부터 9일까지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다. 또 3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정규시즌 시리즈뿐 아니라, 3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보스턴 레드삭스와 템파베이 레이스가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스프링 트레이닝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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