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로맨스 드라마, 겨울 추위 잊게 한다
‘삼달리’ 시청률 수직 상승 중
‘혼례대첩’ ‘마이 데몬’도 인기
‘모래에도…’도 곧 경쟁 합류
겨울 추위도 잊게 할 따뜻한 로맨스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물들인다. 청춘 배우들이 전하는 핑크빛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JTBC 주말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오랜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을 담았다. 배우 신혜선과 지창욱이 각각 사진작가 ‘조삼달’과 기상청 예보관 ‘조용필’로 변신해 우정과 사랑 사이 청량감 있는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 드라마는 첫 회 시청률 5.2%에서 최신 회차인 17일 방송에서 8.3%까지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온 19세기 여자 박연우가 21세기 남자 강태하를 만나 계약 결혼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첫 회 시청률 5.6%에서 시작해 현재 8%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영분에선 시청률이 9.6%까지 껑충 뛰어 주목받기도 했다. 배우 이세영, 배인혁이 연기 호흡을 맞춘다.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도 빼놓을 수 없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다. 알록달록한 한복과 아기자기한 소품, 색감이 돋보이는 영상미로 호평을 받고 있다. 배우 로운과 조이현이 주연으로 나섰고, 시청률 4%대를 순항 중이다.
김유정·송강이 나선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사랑한다고 말해줘’도 인기다. ‘마이 데몬’은 재벌 상속녀와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가 계약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두 청춘 배우가 나선 작품이라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최신 회차인 16일 방영분에선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정우성이 11년 만에 멜로 컴백작으로 선택한 ‘사랑한다고 말해줘’도 매회 방송 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우성은 이 작품에서 배우 신현빈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당분간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부터는 ENA 채널에서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출격한다. 이 드라마에선 배우 장동윤과 부산 출신 이주명이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포항 구룡포와 호미곶 등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다. 씨름 신동과 소싯적 골목대장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 드라마라 멜로 물결을 더할 예정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로맨스와 코미디를 배합한 드라마들이라 가볍게 볼 수 있고 기분 좋은 설렘을 전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며 “요즘엔 판타지 요소까지 넣은 작품들이 많아 다양한 시청층과 마니아층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