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vs 구보, 김민재 vs 가마다…챔스 ‘더블 한일전’ 성사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확정
PSG, 레알 소시에다드와 격돌
뮌헨은 라치오와 8강행 맞대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에서 우리나라 이강인(PSG·프랑스)과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2001년 동갑내기 라이벌로 한때 같은 팀(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뛰었던 절친끼리 ‘우정의 한일전’에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PSG는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 2023-2024 UCL 16강 대진 추첨 결과 레알 소시에다드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PSG는 조별리그에서 F조 2위(2승 2무 2패)로 16강에 진출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D조 1위(3승 3무)를 차지했다.
PSG는 현재 프랑스 리그1 선두, 레알 소시에다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6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이강인은 정규리그에서 1골·1도움, 구보는 리그 6골·3도움과 UCL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강인과 구보는 일찌감치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로 주목 받았다. 2011년 스페인 무대에 진출해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보는 바르셀로나에서 나란히 유소년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1-2022시즌엔 이강인이 이적한 마요르카에 구보도 임대 이적으로 합류하면서, 1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쌓았다.
한편,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6강 상대로 가마다 다이치가 뛰는 라치오(이탈리아)를 만나면서 또 다른 한일전이 성사됐다. 뮌헨은 A조에서 5승 1무로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했고, 라치오는 E조 2위(3승 1무 2패)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지난 시즌 김민재가 활약한 나폴리에 이어 세리에A 2위를 차지한 라치오는 올 시즌 6승 3무 7패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코펜하겐(덴마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라이프치히(독일)와 격돌한다. 지난 시즌 스페인과 이탈리아 리그 우승팀인 바르셀로나와 나폴리가 맞대결하고, 또 다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인터 밀란(이탈리아)도 8강을 놓고 겨룬다. UCL 16강전은 내년 2월 13일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