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판 타임스스퀘어’ 발표만 남았다
행안부 자유표시구역 공모 사업
2차 PT 끝내고 이달 최종 선정
부산 해운대구청이 추진하는 해운대판 ‘타임스스퀘어’ 조성이 행정안전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어 사업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해운대구청은 지난 13일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이하 자유표시구역)’ 지정 관련 최종 심사가 진행됐다고 19일 밝혔다. 심사에서는 해운대구가 참여해 2차 최종 발표를 진행했고 앞으로 행정안전부 최종 결정 절차가 남았다.
자유표시구역 대상 구역은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 일대 약 4만 1900㎡ 면적이다. 자유표시구역은 전광판을 포함한 옥외광고물 모양,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의 규제가 대폭 완화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된 지역이다. 현재 일반적인 광고물은 건축물 1곳에 광고물 1개만 허용하고 있다. 디지털광고물의 경우 설치 장소와 크기 등 표시 방법에 엄격한 규제가 적용된다.
구남로가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나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처럼 건물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옥외광고로 알려진 타임스스퀘어는 코카콜라,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앞다퉈 광고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2016년 1기로 선정된 서울 강남 코엑스 일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자유표시구역으로 3D 미디어아트 등으로 화제가 됐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자유표시구역 공모 선정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8월 1차 심사를 통과한 부산 해운대, 서울 광화문, 경기 수원 등 8개 지자체는 이달 2차 최종 심사에서 경합을 치렀다. 주민설명회, 옥외광고심의, 현장점검, 최종 PT 등 과정을 거쳐 이달 최종 발표만을 남겨둔 상태다.
해운대 주민과 기업 관심도 뜨겁다. 주민 설명회에는 150여 명의 주민과 업체가 참여했고 민간기업 39개는 자발적인 참여 의향서를 구에 제출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