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물동량 부산항, 내년 목표치 2.8%↑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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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위축 등 대외 악조건에도
내년 목표 물동량 올해보다 높아
글로벌 선사 노선 확대 등 기대
BPA, 부산항 10대 뉴스도 발표
일주일간 시민 6000여 명 참여

부산항만공사가 내년 부산항 물동량을 사상 최대인 올해보다 2.8% 늘리겠다고 밝혔다.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항만공사가 내년 부산항 물동량을 사상 최대인 올해보다 2.8% 늘리겠다고 밝혔다.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일보DB

올해 사상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산항이 내년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목표치를 끌어올렸다.

특히 올해와 마찬가지로 환적 화물이 전체 물동량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측됐다. 환적은 목적항이 아닌 중간지점 항만에서 다른 선박에 화물을 옮겨 싣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19일 2024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로 올해보다 2.8% 늘어난 2340만TEU를 설정했다. 앞서 올해 물동량은 전년보다 3.1% 늘어난 2275만TEU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으로 볼 때 역대 최대 실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 악조건 속에서도 거둔 성과였다. BPA는 올해 전망치를 기준으로, 내년 수출입 물동량은 1.5% 늘어난 1077만TEU, 환적은 4% 늘어난 1263만TEU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컨테이너 시장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수요 위축,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불황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부산항의 경우 경쟁 항로인 일본 ‘내항 피더’ 서비스가 확산하는 점도 물동량 확대에 부정적 요인이다. 내항 피더는 일본 내 지방항과 주요항을 잇는 국내 컨테이너 노선이다. 일본 정부가 부산항에 물동량을 뺏기지 않기 위해 내항 피더에 대한 보조금을 늘려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BPA는 긍정적 요인이 더 클 것으로 분석한다. 우선 2021년 부산항 신항에 자가 터미널을 확보한 글로벌 선사가 내년에도 신규 환적 물동량과 정기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본다. 더불어 일본 내 육상 운송비 증가로 인해 부산항의 비용 경쟁력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BPA는 내년에도 글로벌 컨테이너선 선사들을 직접 찾아 부산항의 환적 경쟁률을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BPA는 내년 목표치와 함께 올해 ‘부산항 10대 뉴스’도 발표했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벌여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일주일간 6000여 명이 참여했다. 선정된 뉴스는 △사상 최대 물동량 기록 △국내 첫 완전 자동화 항만 준공 △북항 1단계 친수공원 전면 개방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 위한 국내 최초 부두 이전 △순환골재 활용한 친환경 부산항 건설 등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앞으로도 부산항 고유의 사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혁신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부산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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