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공사, 고졸 우선채용 권고치 충족 못해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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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조례로 신규 채용의 20% 고용 권고
도시공사 4.4% 불과 “현실적 한계 있어”
시 “고교 기술 인재 지역 정착 적극 지원”


울산도시공사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도시공사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설립한 지방공기업인 울산도시공사가 고등학교 졸업자 채용 권고치를 채우지 못하면서 고졸자 채용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 공공기관 고교졸업자 고용 현황에 대한 홍유준 시의원의 서면질문에 대해 “올해 전체 직원 대비 고교 졸업자 비율은 울산도시공사가 4.4%, 울산시설공단은 19.3%로 나타났다”고 답변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울산시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촉진 조례’는 정원이 30명 이상인 공사·공단의 경우 매년 신규 채용 인원 100분의 20 이상에 대해 지역 고교 졸업자를 우선 고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례가 적용되는 울산 지방공사와 공단은 울산도시공사, 울산시설공단뿐이다.

울산도시공사의 경우 현재 전체 직원 69명 중 고졸자는 3명이며, 올해 8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고졸자는 1명을 채용했다.

반면 울산시설공단의 전체 직원 대비 고교 졸업자 비율은 19.3%로 기준치 20%를 거의 충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에 대해 “울산도시공사는 수입관리, 민원응대, 홍보 등을 고교졸업자 적합 직무로 검토했으나 신규 채용인원 자체가 적고 직원 1명이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 특성상 고교졸업자 특별전형 실시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는 고졸자 고용 촉진 방안에 대해선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현장 중심 직업교육, 일학습 병행 등 지원을 통해 민간기업이 지역의 직업계고 졸업생을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중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여기에 더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체계적인 숙련기술 연마와 전수를 위해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우정혁신도시에 유치하고 2027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며 “앞으로도 기업, 교육청, 대학, 유관기관 등과 협업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기술 인재가 산업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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