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에 대역전승 부산 KCC, 12월 6승·1패 ‘4연승 질주’
2023-2024 남자프로농구
울산 원정서 84-81 대역전승
이근휘 3점슛 5개 20점 폭발
존슨도 18점·12R·9AS 맹활약
22일 안양 원정서 5연승 도전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떨쳐낸 KCC는 12월 들어 6승 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올리며 단독 5위(10승 9패) 자리를 지켰다.
KCC는 19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KBL)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4-81로 승리했다. KCC는 ‘식스맨’ 이근휘가 3점슛 5방을 터뜨리는 등 20점을 폭발했고, 알리제 존슨도 18점·12리바운드·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이날 KCC는 초반부터 준비했던 공격 패턴이 연속 실패하며 힘겹게 경기를 시작했다.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며 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에게 1~2쿼터에만 23점을 내주는 등 12점 차로 크게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이근휘의 외곽포가 터지며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이근휘의 3점슛 4방과 허웅·송교창의 득점을 더해 61-58로 역전에 성공한 KCC는 4쿼터 막판 송교창과 최준용이 연이어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끝까지 3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직후 KCC 전창진 감독은 “이근휘 때문에 이긴 경기다. 놀랄 정도로 잘해줬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32점·9리바운드·4어시스트, 신인 박무빈이 21점·6리바운드·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KCC는 지난달 전역한 송교창까지 가세하며 ‘슈퍼팀’ 면모를 갖췄지만,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2라운드까지만 해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달라진 모습으로, 지난 7일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81-85 패)를 제외한 나머지 6경기를 모두 이기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탔다. 전창진 감독은 당시 가스공사전을 포함한 5연전을 이번 시즌의 분수령으로 여겼는데, 이후 KCC는 5연전 중 앞선 4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KCC는 오는 22일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