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발생 안정세…‘해외유입 차단’ 인천공항서 방제서비스 운영
17일까지 전국 누적 발생 264건
부산은 2건 집계…해외 유입 차단 총력
인천공항 1~2터미널서 열풍기 서비스
이달 들어 빈대 발생 건수가 전국적으로 40~50건 사이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연말연시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만큼 해외발 빈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열풍기 방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인다.
21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1~17일 1주일 동안 전국에서 68건의 빈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실제 빈대로 확인된 건은 51건(민간업체 직접 신고 5건 포함)이었다. 직전 주(4~10일) 47건 발생과 비교하면 4건 더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달 20~26일 70건, 지난달 27일~지난 3일 사이에는 42건으로 빈대 발생이 줄어드는 추세다.
부산의 경우 지난 17일까지 총 5건의 신고가 있었고, 실제 빈대 발생은 사하구 가정집에서 확인된 건 등 2건이었다.
질병청은 전체 빈대 발생 건수는 이달 들어 소폭 상승했지만, 40~50건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연말연시 해외여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인천공항 1터미널 지하 1층 유실물관리소 부근과 제2터미널 지하 1층 한가족쉼터 부근서 열풍기 방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해외여행 때 빈대 물림 증상이 있는 여행객이 대상이다. 열풍기로 의류과 신발을 30분가량 소독할 수 있다.
질병청은 해외여행 때 여행지 숙소에서 침대, 매트리스, 소파를 비롯한 틈새, 벽면과 맞닿는 부분에 빈대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후에는 별도의 공간에 짐을 풀고 여행 가방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고, 가져간 옷은 고온 세탁 후 30분 이상 건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행 가방에 빈대가 확인되면 진공청소기나 스팀청소기로 여행 가방을 꼼꼼히 청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