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유니폼 판매, 전구단 증가…'LG 유광점퍼' 최다 판매고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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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올해 유니폼 판매 자료 공개
롯데 유니폼 판매 1위는 김민석
오지환·문동주·이정후, 팀 내 1위
문동주·김도영 등 젊은 선수들도 인기


롯데 자이언츠의 주요 선수단이 지난달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의 서울스카이를 방문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승민, 한동희, 김민석, 박세웅, 김원중, 나균안 선수.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주요 선수단이 지난달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의 서울스카이를 방문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승민, 한동희, 김민석, 박세웅, 김원중, 나균안 선수. 연합뉴스

프로야구에 관한 관심도를 살필 수 있는 올해 '유니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연합뉴스에 제공한 2023년 유니폼 판매 관련 자료에 따르면, 10개 구단은 모두 유니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답했다.

가장 눈에 띄는 구단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다. LG의 유니폼 전체 판매량은 2022년 대비 38%, 유광점퍼는 185% 증가했다. LG 고동현 마케팅팀장은 "지난해에도 유니폼, 유광점퍼가 많이 팔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증가 폭"이라고 설명했다.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 판매량과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LG 팀 내 유니폼 판매 1위는 오지환으로, 팀 내 24%의 판매량을 책임졌다. 홍창기(18%)와 박해민(14%)이 뒤를 이었다. LG 구단은 유니폼 판매 수량과 매출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오지환 유니폼은 최소 1만 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 판매 1위는 김민석이었다. 24%로 2위 전준우(13%), 3위(윤동희 12%)를 크게 앞질렀다. 팀 순위가 떨어진 구단도 유니폼 판매는 늘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 내 35.4%의 판매량을 보인 가운데 김혜성(20.0%)과 안우진(11.2%)이 뒤를 이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화 이글스는 문동주(32.0%), 차세대 거포 노시환(27.0%) 등이 유니폼 판매를 쌍끌이했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이재현(20.0%)이 팀 내 1위를 차지하는 등 젊은 선수들이 유니폼 판매에 앞장섰다.

KIA 타이거즈(김도영), NC 다이노스(김주원) 등은 젊은 선수들이 팀 내 유니폼 판매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주도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엔 기대치를 밑돈 SSG 랜더스의 유니폼 판매도 소폭 늘었다. 두산 베어스는 양의지(28.1%)가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kt wiz는 지난해까지 유니폼 판매율이 저조했던 박영현(10.0%)이 올해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유니폼 판매는 해당 선수들에게 인센티브 형식으로 수익이 배분된다. 배분 기준은 구단별로 다르다. 유니폼 판매에서 알 수 있듯, 올해 프로야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인기를 회복했다. 전체 정규시즌 관중은 810만 326명으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프로야구는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 등 각종 악재가 잇따랐지만, 인기 구단 LG의 우승 도전과 문동주, 노시환, 이의리, 박영현 등 차세대 스타들의 활약이 잇따르면서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았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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