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 선두 우리은행과 ‘엎치락뒤치락’ 희망 쐈다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진안 24점 활약에도 72-76 패
5위 유지, 23일 청주서 KB전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가 아산 우리은행과 세 번째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하며 직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BNK는 지난 20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원정 경기에서 우리은행에 72-76으로 졌다. 이날 BNK는 리그 1위 우리은행과 엎치락뒤치락 명승부를 펼쳤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38-41로 대등하게 전반을 마친 BNK는 3쿼터 중반 진안의 자유투로 51-5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4쿼터 막판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열한 시소 게임을 전개했다. 하지만 BNK는 경기 종료 9.9초를 남기고 우리은행 고아라의 외곽포에 4점 차 리드를 허용했고,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BNK 진안은 24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안혜지(14점)와 이소희(13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우리은행 최이샘에게 3점슛 5개 포함 개인 최다 득점인 24점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앞서 이번 시즌 우리은행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BNK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3연패를 포함해 최근 상대 전적 6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점 차(70-74)로 우리은행에 무릎을 꿇은 BNK는 지난 3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18점 차(66-84)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하지만 이날 세 번째 대결에서는 대등한 경기력으로 선두 우리은행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BNK 박정은 감독은 “순간순간 수비 미스가 많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약속한 것을 이행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얻은 부분도 고쳐야 할 부분도 컸던 경기다”라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2위 청주 KB와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단독 1위(12승 1패)를 달렸다. BNK는 4승 10패로 5위를 유지했다. BNK는 오는 23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KB와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