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지식산업센터, 부산 첨단산업의 중심축 바꾼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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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매역~장평지하차도 35만 평
IT·벤처기업 중심 클러스터 구축
제조업 중심 신평장림단지 재편
3000억 투입 디지털·친환경 변모

부산 사하구가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 부산일보DB 부산 사하구가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 부산일보DB

부산의 산업화를 이끈 사하구가 4차산업 시대를 맞아 첨단산업과 친환경적인 정주 환경, 문화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부산권 경제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기업 하기 좋은 도시’ ‘기업이 오고 싶은 도시’에 성큼 다가섰다.

■공항복합도시 가속화

2029년 개항을 앞둔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로서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사하는 공항복합도시로서 무한한 발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신평장림산업단지 일원을 중심으로 서부산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가 조성 중이다. 올해 신평장림산업단지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24년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지구 및 스마트 그린산단’과 ‘2023년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에 선정되었고, 부산시의 ‘15분도시 해피챌린지’사업에 신평·장림생활권이 선정됨에 따라 그야말로 일하면서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성장 준비를 마쳤다. 해피챌린지 사업은 최대 5년 동안 대표생활권에 각 300억 원, 시범사업지는 각 25억 원을 투자해 15분도시 모델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기반 시설 구축·개선사업과 근린주거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이 있다. 잇따른 개발 호재와 풍부한 인프라가 사하의 미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셈이다.

또 신공항 연계발전을 위한 광역 교통인프라 구축의 중심에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가덕도~다대포~해운대를 연결하는 제2해안순환도로, 부산형 수소 급행열차 (BuTX), 사상~하단선 및 하단~녹산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10분 거리에 신항만이 있는 사하구에 공항, 항만, 철도를 이용한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시스템이 완성될 전망이다. 이에 사하구는 신공항 건설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덕도신공항 연계 사하발전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하며 공항복합도시로서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는 중이다.

■첨단 입는 신평장림산단

다가올 2024년도에는 ‘사하발전 기본구상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에서 도출된 핵심과제의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사하구만의 특장점이 잘 배어난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현안 사업이 하나씩 구체화될 예정이다. 산업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사하구는 부산의 첫 산업단지인 신평장림산업단지가 조성된, 부산의 산업화를 이끌어 온 도시다. 신평장림산업단지는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로 염색, 수산, 철강산업 등 30년 넘는 긴 세월 동안 부산을 대표하는 공업지역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시설은 노후되고 낡은 공단 이미지로 인한 청년들의 취업 기피 등 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노후 산단을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재편하여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 계획이다.

먼저 신평장림산업단지가 올해 경쟁력강화사업지구·스마트그린산단·재생사업지구 등 각종 공모사업에 거듭 선정되며 약 30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으로 산단 혁신, 기반 시설 확충, 환경 개선 등 각종 연계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후 산단을 디지털·친환경 산단으로 변화시키고 산단 내 일자리 미스매치, 가동률 및 고용여력 하락, 입주기업 경쟁력 약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첨단 제조 거점산단으로 완전히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변화하는 산업단지의 미래 비전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명칭 변경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노후 산단 이미지를 개선하고 서부산 미래산업의 중심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명칭을 선정하여 신평장림산업단지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부산 사하구가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에 지식산업센터가 조성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 사하구가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에 지식산업센터가 조성되고 있다. 부산일보DB

■기업 프렌들리 지식산업센터

사하구를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는 바로 지식산업센터다. 현재 사하구에는 서부산 최대 규모인 18개소 35만 평 규모의 지식산업센터가 조성 중이다. 동매역을 기점으로 올해 2월 개통된 장평지하차도 사이에 밀집되어 조성되며, 이 일대가 지식산업센터 클러스터로서 신평장림산업단지와 연계하여 첨단산업 기반의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산업센터는 전통적인 업무 지구에 비해 업종별 비즈니스 인프라 형성이 용이하고, 벤처기업이나 지식기반 산업, 정보통신산업 등 첨단업종이 입주하며, 중소기업이 인프라나 비용 면에서 접근하기가 편리하다. 또 지역에 따라 대출이나 세제 혜택도 다양하게 제공돼 기업의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이에 사하구는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공원,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도로를 정비하는 등 매력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여 첨단산업, 신산업 유망기업을 입주시키고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일자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에게 규제 특례, 세제 혜택, 투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준비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부산시에서는 다대포 일원을 부산 동·서균형발전 및 부산의 대표적 워터프런트 거점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한 역점 복합개발 사업의 일환인 ‘다대뉴드림 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옛 한진중공업 부지와 성창기업 부지를 해양 문화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공공기여 협상형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추진 중이다. 다대포 일원을 주거 용지와 함께 해양레저 시설 및 각종 문화시설 개발을하고자 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하여 구민들이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동서 간의 지역 격차도 해소하고자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다대소각장 부지 개발’을 통해 문화복합휴양시설을 건립하고 ‘다대포 동측 배후지 연안 정비사업’, ‘다대포 국가어항 개발’등을 지속 추진하여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은 물론 다대포의 관광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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