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 총선기획단 출범 "북항 재개발 2단계 차질 안돼"
상임 단장에 김철훈 오륙도연구소장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제22대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는 한편 월드엑스포 유치 불발 이후 암초에 직면한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을 전면에서 비판하며 본격적인 총선 ‘샅바싸움’을 시작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1일 부산시의회에서 총선기획단 출범식을 갖고 상임 단장에 영도구청장을 지낸 김철훈 오륙도연구소장을 선임했다. 공동 단장에는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최종열 전 부산대 경영대학장, 주유신 영산대 교수, 권지웅 민주당 전세사기 근절 특위 간사가 이름을 올렸다.
현재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역구마다 빠른 속도로 예비후보를 등록시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3석을 잃었던 민주당이지만 처음으로 시내 전 지역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2016년 지방선거 이후 가장 많은 후보가 민주당 간판을 달고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게 민주당 부산시당의 설명이다.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 위원장은 “우리 당 총선 예비후보가 늘어난 건 그간 부산 내 인재 풀이 두터워졌다는 증거”라며 “여러 차례 지방선거를 거치며 민주당 소속을 활동해 온 분들이 있었고,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선거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힌 후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월드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에서 40%의 지분을 가진 LH가 발을 뺄 가능성이 있다는 〈부산일보〉 보도를 도마 위에 올리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찾았지만 지역 여론의 뭇매를 맞은 데 대한 맞불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부산 방문 당시 산업은행법 개정에 대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부산에서 오랜만에 현장 최고회의까지 개최하고 전세사기 등 지역 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대적인 부산 표심 공략에는 실패한 셈이다.
민주당은 박형준 부산시장에게도 시내 각 지역을 돌면서 진행 중인 ‘15분 도시 비전 투어 시즌 2’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관권선거 개입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자중할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최형욱 수석대변인은 “여당과 부산시는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을 포함해 부산에 전폭적 지원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 로드맵을 하루빨리 제시해 주길 바란다”며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호위무사로 데려 다닐 것이 아니라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