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광주·전남…남부권 관광 위해 힘 합친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문체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추진
내년부터 2033년까지 3조 원 투입
남동·남중·남서 3개 권역별로 특화
부산, 내년부터 26억 원 들여 추진

22일 오전 경남 통영시 국제음악당에서 열린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비전 발표 행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남부권 5개 지역 시장·도지사·부시장 등이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서정욱 울산 행정부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문영훈 광주 행정부시장. 연합뉴스 22일 오전 경남 통영시 국제음악당에서 열린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비전 발표 행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남부권 5개 지역 시장·도지사·부시장 등이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서정욱 울산 행정부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문영훈 광주 행정부시장. 연합뉴스

영호남 5개 시도의 관광 자원을 연계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이 추진된다. 이들 시도는 ‘하루 더 머무는’ 여행지 조성을 위해 뜻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부산·울산·경남·광주·전남 등 남부권 5개 시도(40개 시군)의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개발계획에는 10년간 3조 원 이 투입된다. 이날 문체부 유인촌 장관과 남부권 5개 시도 단체장은 경남 통영 국제음악당에 모여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남부권을 세계적인 ‘K-관광’ 중심지로 육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은 영호남 광역관광개발을 통한 지역관광 활력을 높이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됐다. 목표는 남부권을 하루 더 머무는 여행지로 조성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남부권 K-관광 휴양 벨트 구축’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수요자 중심으로 계획을 수립하며, 남부권 관광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남동권·남중권·남서권 3대 권역을 설정해 각 권역에 맞는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울산·경남을 주축으로 하는 남동권은 해양문화·휴양 관광지대로 개발하며, 경남서부지역과 전남을 중심으로 하는 남중권은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로 조성한다. 또 광주와 목포를 주축으로 하는 남서권은 남도문화예술 관광지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권역별로 거점도시와 강소도시를 지정해 관광객 수요를 확산한다는 전략도 담겼다. 남동권은 부산·울산·창원·통영이 거점도시로 지정됐으며, 고성·거제가 강소도시로 선정됐다. 남중권의 거점도시는 순천·여수·진주이며 강소도시는 남해·합천이다. 남서권은 광주·목포를 거점도시로 삼고, 신안·담양·해남·강진을 강소도시로 지정했다.

남동권은 △매력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도약 △문화콘텐츠 접목한 관광 이야기 구현 △자연사람 공존형 관광벨트 구축 △메가 관광권 창출 관광진흥 4개 전략을 바탕으로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이 일환으로 부산은 △송정 해양레포츠 빌리지 조성 △미디어체험 관광터널 조성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 조성 △아미산 낙조 관광경관 명소화 △기장 드라이브 관광경관 명소화 △기장 오션블루레일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중 아미산 낙조관광경관 명소화와 기장 드라이브 관광경관 명소화 총 2개 사업에는 국비 26억 원이 반영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문체부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62개 사업의 설계 실시 등을 위한 예산 278억 원을 편성했다.

유인촌 장관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은 대한민국 미래 관광을 선도하고, 남부권이 광역관광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한민국 미래 관광의 튼튼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5개 시‧도가 ‘K-관광 휴양벨트’를 위한 관광 기반을 갖추는 데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