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무리 마쓰이, 김하성과 한솥밥…SD와 5년 2800만 달러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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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왼손 마무리 투수 영입
日프로에서 통산 평균자책점 2.40
내년 고척 MLB 개막전 日 스타 대거 등장

일본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가 지난 3월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1라운드 B조 경기 8회에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가 지난 3월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1라운드 B조 경기 8회에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하성이 있는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본인 왼손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28)를 영입했다. 24일(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마쓰이와 계약기간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4억 8000만 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2026시즌, 2027시즌이 끝나고 행사할 수 있는 옵트 아웃(다시 자유계약선수 권리 행사)과 계약 5년 차 구단 옵션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쓰이는 2014년부터 10시즌 간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501경기 659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거뒀다. 마쓰이는 시속 150km 초중반을 기록하는 직구에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진다.

마쓰이는 구속이 매우 빠르진 않지만 높은 회전수를 앞세워 이른바 '라이징 패스트볼'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낸다. 마쓰이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2019, 2022, 2023년 퍼시픽리그 세이브 1위에 올랐다. 올해 4월 5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역대 최연소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그는 올해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한 가운데 9이닝당 삼진 11.3개를 잡아냈다.

마쓰이는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한일전에 8회초 등판해 이정후, 박해민, 김현수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마쓰이는 신장이 173cm, 몸무게 74kg으로 작은 편이다.

MLB닷컴은 “마쓰이는 현역 투수 가운데 클레이턴 앤드루스, 마르쿠스 스트로먼에 이어 3번째로 작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샌디에이고가 마쓰이까지 영입하면서 내년 3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은 일본 출신 슈퍼스타들의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최근 일본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면서 ‘서울 시리즈’가 ‘일본 스타 시리즈’로 변하는 분위기다.

다저스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역대 최고 대우로 모셔왔다. 또 다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은 일본 오른손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간 3억 25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와 맞붙는 샌디에이고에도 일본 출신 선수가 많다. 주축 선발 투수 다루빗슈 유가 대표적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일본계 포수인 카일 히가시오카도 영입했고,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와 계약하면서 일본인 스타들이 대거 ‘서울 시리즈’ 무대에 김하성과 함께 등장할 전망이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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