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입 수능 개편안 '심화수학' 도입 없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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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3차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3차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심화수학'은 도입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5등급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병기하기로 한 고등학교 내신에서는 사회, 과학의 융합선택 9개 과목에 대해 절대평가만 실시하기로 했다.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에 전달할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권고안을 의결했다.

국교위는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의 핵심 사안 중 하나인 심화수학은 신설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국교위는 "심화수학이 디지털 시대 미리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하지만, 공정하고 단순한 수능을 지향하는 통합형 수능의 취지와 학생의 학습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교위는 수능에 심화수학이 도입되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2025년부터 도입되는 고교 학점제로 관련 교과목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또 하나의 핵심 논의대상이었던 내신 상대·절대평가 병기와 관련해서도 국교위는 최종 입장을 정했다. 교육부 시안을 유지하되 고교 융합선택 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 9개 과목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상대평가를 병기하지 않고, 절대평가만 시행하기로 했다.

고교 선택과목은 일반선택·진로선택·융합선택 과목으로 나뉜다. 융합선택은 교과 내·교과 간 융합과 실생활 응용을 위한 과목이다.△여행지리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 세계 △사회문제 탐구 △금융과 경제생활 △윤리문제 탐구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 △과학의 역사와 문화 △기후변화와 환경생태 △융합과학 탐구 과목이 해당한다.

국교위는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려면 소수만이 선택하는 과목에 상대평가를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절대평가만 실시하는 과목에 학생들의 '쏠림'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장학지도와 함께 향후에 보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국교위 권고안을 존중해 조만간 2028 대입개편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교위가 심화수학을 도입하지 않기로 권고한 만큼 교육부는 권고안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향후 중장기적 방향에서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대입 개혁의 방향을 더욱 근본적으로 모색하고 교육혁신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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