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에 설 빅탑, 부산 홀릴 태양의 서커스
내달 13일부터 2월 4일까지
센텀시티 야외주차장서 공연
부산 새 관광 콘텐츠 자리매김
다음 달 13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앞두고, 이르면 다음 주 후반부터 ‘빅탑’ 설치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25일 태양의 서커스 공연 주관사 마스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루치아’ 공연팀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공연을 마치고 다음 달 초 부산으로 이동한다. 공연 장소인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야외 주차장에 초대형 텐트인 '빅탑'을 세우고 공연 장비 등을 들이게 된다. 공연 준비와 철수 등으로 인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야외주차장은 26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주차가 제한된다.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부산 공연은 다음 달 13일부터 오는 2월 4일까지 31회차로 진행된다. 한 공연 당 2400석을 갖춰, 총 7만 4400석 규모의 공연이다. 부산 공연 티켓은 지난 10월 16일 오픈 이후 3만여 장 이상 판매됐다. 티켓 구매자의 거주지를 살펴보면 부산이 가장 많았으며, 경남·서울·대구·울산 등에서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치아 부산·서울 공연 매출을 합치면 300억 원을 넘어, 국내 공연 역사상 최단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스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보니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가족 단위로 공연을 보는 경우가 많다. 뮤지컬은 보통 2장 단위로 판매 되는데, 태양의 서커스 공연의 경우 4장~6장 단위로 구매하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이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 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부산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협약한 만큼, 부산의 새로운 겨울철 관광 콘텐츠로도 자리 잡을 것이라 기대한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태양의 서커스 공연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