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도 여야는 여론전쟁
국힘, 네이버·MBC 때리기
민주, 대통령 발언 논란 공세
오는 28일 ‘김건희 특검법’ 충돌을 앞둔 여야가 ‘여론전쟁’을 강화했다. 국민의힘은 네이버, MBC 등 방송사, 포털사이트를 압박하며 ‘언론 때리기’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날리면’ 논란을 다시 부각시키며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의원회에 심의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미디어국은 “한 전 장관이 정계 입문하기 전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 ‘99% 헛스윙 삼진’이라고 저주하는 등 사사건건 트집잡고, 비아냥거리고, 악의적인 비난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선 미디어커뮤니케이션특위도 25일 성명을 내고 네이버의 혁신준비포럼에 대해 “불공정 시비, 책임회피용 논란으로 중단된 제평위(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시즌2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준비 작업 단계로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혁신준비포럼에 대해 여당이 비판 목소리를 높이는 데 대해선 ‘견제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지난해 방미 당시 논란이 됐던 ‘바이든-날리면’과 관련, 정정보도 청구소송 재판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새끼’라는 욕설을 했다는 음성 전문가의 감정결과를 인용해 공세에 나섰다. 그는 “대통령실은 줄곧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는데, 비속어가 아니라 욕설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도 지적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일본 해안가에서 엄청난 양의 정어리 떼 사체가 여러 차례 발견이 되며, 원전 오염수가 원인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면서 “정어리 떼 폐사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고 원인 확인을 위해 무슨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