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의 관광 기업이 성장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이동욱 센터장
“세계적으로 그 나라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는 모두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관광을 발전시켜서 관광 기업이 활성화하면 경제도 살아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이동욱 센터장은 관광 도시 브랜드가 부산을 더욱 성장 시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는 부산의 관광 산업을 이끌어갈 관광 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취임 후 5개월 동안 새로운 시도를 해 오고 있다. 이 센터장의 새로운 시도 덕에 부산관광기업센터는 지난해 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는 2019년 9월 지역에서는 가장 처음 문을 열었다. 센터는 관광스타트업 발굴·육성을 비롯해 관광 분야 일자리 창출, 지역기반 관광산업 개선 등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 센터장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는 아카데미와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스타기업을 대상으로는 글로벌 진출이나 투자유치, 재무관리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9개 스타트업과 5개의 스타 기업이 신규 선정돼 지원을 받았으며, 개소 이후 지난 5년간 총 139개의 기업이 이곳을 거쳐 갔다.
이 센터장은 2002년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해 20년동안 관광 업무를 담당해 온 현장 전문가다. 부산 출신이기도 한 이 센터장은 부산의 관광 스타트업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협력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16일에는 센터 개소 후 처음으로 관광 관련 대기업·중견기업·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부터스 네트워킹 파티’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그동안 관광 스타트업간의 네트워킹은 많았는데 민간기업과의 네트워킹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면서 “예컨대 지역의 주류업체와 관광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모이면 주류 축제를 비롯해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나올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보자는 차원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내년에는 기존 여행사나 숙박업소와 같은 전통 관광기업들과의 교류 기회도 더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력한 결과 관광기업들은 주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계약·판매 등을 통한 기업의 총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54억 원 오른 804억 원을 달성했다. 투자 유치도 2022년 대비 118억 원 늘었고, 일자리 창출은 2022년 대비 622명 늘어난 1208명을 기록했다. 기업 간 협업 실적도 138건에 달한다.
그는 올해 지원 사업을 보다 고도화하고,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판로 개척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 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외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고객 유치 역량을 높이는 데 더 집중할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이 대부분 코로나19 시기에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 대부분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엔데믹에 접어든 만큼 정부의 관광 정책 기조도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에게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