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파리올림픽·프리미어12…새해에도 빅 이벤트 ‘한 보따리’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도전
2월엔 부산세계탁구선수권
7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
2024년 새해에도 태극 전사들이 감동과 환희의 드라마를 써내려갈 굵직한 대회들이 이어진다.
가장 먼저 축구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린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황희찬(울버햄프턴)·김민재(뮌헨)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클린스만호 우승을 위해 출격한다. 1956년과 1960년 제1·2회 대회 2연패 이후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바레인(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차례로 격돌한다. 강호 이란과 만날 가능성이 큰 8강전이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올 3월 취임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1호 공약으로 내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기자들에게 “걱정하지 말고 결승 날까지 숙소를 예약하라”며 우승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시안컵 개막 일주일 뒤인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는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린다. 강릉·평창·정선·횡성 4개 지역 9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는 80여 국가에서 15~18세 유망주 선수 1900명이 참가해 꿈과 우정을 나눈다.
카타르 아시안컵이 막바지일 때쯤인 2월 2~19일 같은 나라 도하에서는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수영팬들을 맞는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3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하는 등 우리나라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100m, 단체전 계영 800m 등에 출전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김우민(강원도청)도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탁구 100주년의 해이기도 한 내년에는 2월 16~2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열린다. 탁구 종목으로는 국내 최초 세계선수권대회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남자 대표팀 ‘투톱’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등이 중국·일본·유럽의 강자들과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단체전 방식인 이번 부산 대회는 단식 5경기에서 5판 3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7월 26일에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해, 8월 11일까지 뜨거운 열전을 이어간다. 기초 종목에서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용인시청)과 수영 황선우의 메달 획득 여부가 관심사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우상혁은 4위, 황선우는 자유형 100m 5위, 자유형 200m 7위를 기록했다. ‘세계최강’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 여자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도 첫 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한다.
2020 도쿄올림픽 노메달(4위),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 야구는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