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토부 장관 “재건축·재개발 절차 원점 재검토, 정비사업 속도 획기적 높여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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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장관 26일 취임식 개최
“가덕신공항 등 차질없이 추진”
“K패스 도입 등 교통비 줄여야”

사진은 지난 2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는 박상우 장관.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는 박상우 장관. 연합뉴스

박상우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념이 아닌 현실과 시장원리에 기초한 주택정책을 통해 주택시장 안정과 희망의 주거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며 “가구 형태, 소득 수준에 맞춰 다양한 주거 옵션이 제공될 수 있도록 재건축·재개발 규제와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다양한 정비사업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근 10년 만에 고향 집에 와서 여러분과 마주하니 설레고 반갑다”며 “국토교통부는 국민들의 일상과 삶의 기반인 국토와 교통 분야를 책임지고 있으며 모든 경제활동의 최심층 기반인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하는 부처”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금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금융시장 변동성 증대, 경제 성장률 둔화와 건설투자 위축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놓여 있으며 세대간·지역간 갈등, 저출산 고령화, 기후변화와 디지털 대전환 등 급격한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서 냉정하게 평가하고 필요시 보완 방안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금은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다. 지역이 주도해 광역권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올해 3월 발표한 15개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 신공항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지역 특화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방 중소도시 노후 도심 재정비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성장거점 육성,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지방 5대 광역권 철도망과 도로망을 차질 없이 구축해 초광역 메가시티를 조성해 대한민국 어느 곳에 살더라도 공정한 기회와 이동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국민들이 단기간 내 정책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버스 중심 수요응답형(DRT) 교통 서비스의 확대, 한 번의 결제로 집과 직장까지 이동 가능한 패키지형 교통서비스(MaaS) 제공으로 교통체계를 혁신하고 대중교통 할인 프로그램(K-패스) 도입으로 교통비 부담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마지막으로 눈앞에 닥친 현안 해결도 필요하지만, 미래에 대한 선제적 대비도 중요하다”며 “애플은 작은 스마트폰 플랫폼 장악만으로 시가총액이 약 3조 달러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나라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해 나간다면 그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일방적으로 지시를 한다면 그것은 숙제가 되고 스트레스가 되지만,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함께 풀어나간다면 서로 신명나게 일하면서도 해법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저는 여러분의 도구다. 문제에 부딪히거나 애로가 있을 때, 언제든 저를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 장관실 방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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