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그로우, 민간 최초 재사용전지 안전성검사기관 지정
부산테크노파크 입주기업
재사용 배터리 카트 개발도
전기차 배터리 제조 및 서비스 전문기업 ‘피엠그로우’가 민간기업 최초로 ‘재사용전지 안전성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27일 부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피엠그로우는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 활용 배터리 잔존수명 예측 기술력을 인정 받아 제주테크노파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선정 재사용 전지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민간기업은 피엠그로우가 유일하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안전성 검사를 받은 재사용 전지의 판매·유통만 허용하고 있는데, 안전성 검사기관은 잔존수명이 70~80% 수준인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폐기하지 않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캠핑용 파워뱅크 등으로 재사용이 가능한지 안전상 문제를 검사하고 검증해 공인기관으로서 인정서를 발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국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발생량은 2021년 440개, 2023년 2355개, 2025년 8321개, 2029년 7만 8981개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이후에는 10만 개 이상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가 배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피엠그로우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 및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부터 구독 서비스, 검사 및 진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세컨드 라이프 제품 제조 등 전 주기에 걸친 ‘이차전지 순환 경제’를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테크노파크와 ‘전기차 배터리 순환 경제 및 전기차 인프라’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 R&D 등 일부 핵심 기능을 부산테크노파크 지사단지로 이전했다.
부산테크노파크 스마트모빌리티기술센터에서 지원하는 재사용 배터리 적용 모델 시제품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13kWh급 골프카트용 사용 후 배터리 상용화 개발’을 수행했다. 본 지원 사업으로 사용 후 전기차배터리의 재사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를 적용한 E-모빌리티(골프카트) 시제품을 제작했으며, 재사용 배터리의 E-모빌리티 적용 가능성을 실증했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지역에서 이차전지 산업 돌파구 마련을 위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피엠그로우의 성과가 매우 고무적”이라며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산업 관련 기업이 부산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