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복음병원, 해외 의료진 대상 로봇 유방 절제술 교육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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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집도 국내 두 번째 ‘로봇유방수술팀’
호주 의료진 대상 첫 해외 참관 교육 진행

고신대병원 로봇유방수술팀이 호주 레이크 맥퀘이리병원 외과의사 션박이 참관하는 가운데 로봇 유방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고신대병원 제공 고신대병원 로봇유방수술팀이 호주 레이크 맥퀘이리병원 외과의사 션박이 참관하는 가운데 로봇 유방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고신대병원 제공

고신대복음병원이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로봇 유방 절제술 참관 교육을 시작했다.

고신대병원은 지난 21일 호주 레이크 맥퀘이리병원 소속 외과의사 션박이 고신대병원 로봇유방수술팀의 수술 현장을 참관하고 교육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고신대병원은 우리나라에서 로봇 유방 수술을 두 번째로 많이 집도한 병원이다. 그동안에는 국내 대학병원의 유방외과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단기 참관 과정을 진행했다. 해외 의료진의 참관 교육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방암 관련협회와 단체 소개로 고신대병원을 찾은 션박은 "교육 집중도가 높아 효율적이었고 교수님의 열정에도 감동했다"면서 다른 의사들에게도 교육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을 담당한 유방외과 김구상 교수는 "의료 선진국 호주에서 의료진이 수술을 참관하기 위해 방문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로봇 유방 절제술의 한국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로봇수술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레이크 맥퀘이리병원 외과의사 션박이 지난 21일 고신대병원 로봇유방수술팀의 수술 현장을 참관하고 교육을 받았다. 고신대병원 제공 호주 레이크 맥퀘이리병원 외과의사 션박이 지난 21일 고신대병원 로봇유방수술팀의 수술 현장을 참관하고 교육을 받았다. 고신대병원 제공

고신대병원 로봇유방수술팀은 2020년 11월 30일 로봇 유방수술을 처음 시행한 이후 만 2년 10개월 만에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100례를 돌파했다. 올해 3분기에는 단일 수술 건수 개인 집도 22회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대의 로봇수술 장비업체인 인튜이티브서지컬사로부터 RNSM(Robotic Assisted Nipple Sparing Mastectomy) 로봇을 사용한 유두 보존 유방암절제술 참관교육센터로 지정됐다.

로봇 유방 절제술은 다빈치XI 장비로 겨드랑이 부근을 2.5~6cm가량 절개해 기존 절개술에 비해 흉터가 크지 않다.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다. 최근에는 BRCA 유전자 돌연변이와 관련해 예방적 유방 수술을 받거나 상피내암이나 침윤성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두 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하는 환자 중 즉시 유방 재건술을 시행하는 환자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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